필라기독교방송

Philadelphia Korean Christian Broadcasting

필라기독교방송 > 기독뉴스 > ‘온라인 예배로 혼자 성찬식?… 대면 예배 선호 이유 다양

‘온라인 예배로 혼자 성찬식?… 대면 예배 선호 이유 다양

교회 공동체와 강한 유대감 꼽은 교인 가장 많아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약 17%는 대면 예배와 온라인 예배에 동시에 참석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중 대다수라고 할 수 있는 13%는 대면 예배를 더 선호한다고 했고 온라인 예배가 편하다는 성인은 2%에 불과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대세였던 기독교인의 온라인 예배 참석 트렌드가 이제 대부분 현장 대면 예배로 전환된 것이다. 그렇다면 대부분 교인이 대면 예배 출석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여전히 소수의 교인이 온라인 예배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퓨 리서치 센터는 각 형태 예배에 출석하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교인들에게 개방형 질문 방식의 추가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교인들은 대면 예배 출석을 선호하는 이유로 유대감, 동료애, 공동체 의식 등을 들었는데 이중 유대감을 중요시하는 교인이 가장 많았다.

교인 중 약 52%가 동료 교인 및 교회 공동체와의 강한 유대감 때문에 대면 예배 출석을 선호한다고 답했는데 다른 이유에 비해 3배나 높은 비율이다. 유대감을 중시하는 교인들은 ‘대면 예배 출석이 불가능할 때 온라인 예배가 좋은 대안이지만 다른 교인과의 진정한 교제를 이룰 수 없다’, ‘동료 교인과 공동체를 이뤄 교제하는 데에는 강력한 힘과 영향력이 있다’라며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대면 예배 선호 교인 중 14%는 대면 예배가 개인적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들은 ‘친밀감이 있고 설교를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선배 교인에게 개인적으로 질문을 할 수 있고 자녀들이 친구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대면 예배를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 예배에서 이뤄질 수 없는 성찬식과 찬양을 대면 예배 선호 이유로 밝힌 교인은 약 8%였다. 가톨릭 신자라고 밝힌 한 교인은 ‘집에서 혼자 성찬식을 거행할 수 없다’라고 했고 60년 넘게 교회 찬양 사역을 했다는 다른 교인은 ‘교인들이 함께 찬양하는 것은 예배의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예배를 더 선호한다는 교인은 소수에 불과했지만 나름의 이유는 다양했다. 온라인 예배 선호 교인 대부분은 편리함과 안락함을 온라인 예배 시청 이유로 들었다. 한 교인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온라인 예배 편하다’라며 온라인 예배의 유연성을 장점으로 언급했다.

팬데믹 기간 온라인 예배가 전면에 등장한 이유가 바로 건강상의 이유 때문이었는데 일부 교인은 ‘전염병 감염 위험이 없어서’라고 온라인 예배 선호 이유를 밝혔다. 이 밖에도 ‘옷을 갈아입을 필요가 없어서’, ‘예배를 반복적으로 시청할 수 있어서’ 등의 이유도 있었다.

한편 미국 성인 중 약 10%는 대면 예배와 온라인 예배에 동시에 출석하지만 온라인 예배는 등록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 예배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를 시청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교회의 설교, 메시지, 가르침을 접하고 싶어서였다. 이 밖에도 ‘다른 교회 목사가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어서’, ‘다른 교회 목사가 하나님의 진실을 가르치기 때문에’, ‘다른 교회의 설교가 진실된 것 같아서’라는 이유도 포함됐다.

온라인 예배를 시청하는 교인의 온라인 예배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예배 시청 교인 중 약 3분의 2는 온라인 예배가 대단히 또는 매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반적인 온라인 예배가 만족스럽다는 교인이 약 67%, 온라인 설교가 좋다는 교인은 약 68%였다. 온라인 예배의 찬양이 마음에 든다는 교인도 약 54%로 조사됐다.

이처럼 온라인 예배에 대한 교인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은 편이지만 대면 예배와 비교했을 경우 만족도가 낮았다. 대면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 중 설교가 만족스럽다는 교인은 74%, 찬양이 마음에 든다는 교인은 69%로 온라인 예배 시청 교인에 비해 모두 높았다.

<로스앤젤레스 준 최 객원 기자>

About Author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